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2월3일 다자토론에서 공정하게 승부를 펼치자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2월3일 다자토론에서 공정하게 승부하자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전과 대안을 설명하기보다 서로의 약점과 허점만을 노려서 차악 선택의 불가피성을 부각시키려던 두 후보의 노림수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며 "불공정하고 부당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탐욕에 가득 찬 치졸하고 초라한 모습을 스스로 거울에 비추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토론 협상단은 전날(30일) 두 후보의 양자토론과 관련해 협상을 벌였지만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역시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인 성일종 의원(국민의힘, 충남 서산시태안군)은 이날 토론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며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두 당과 이 후보·윤 후보를 향해 "애당초 논의를 해서는 안됐던 담합 토론으로 정치적 갈등을 조장한 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며 "오는 2월3일, 4자 토론에서 무자료로 제대로 붙어보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덕성, 미래비전, 정책대안, 개혁의지를 갖고 한번 제대로 붙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제안했다.

심상정 후보도 31일 국회 의원회관 앞 농성장에서 대선전략위원회를 열고 "양당 기득권 담합 토론이 이전투구로 불투명해졌다"며 "다자토론에서 공정하게 경쟁하자"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선이 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대선 후보의 토론은 단 한번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을 역대급 비호감 경쟁으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두 후보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선 후보 모두 방송사 주관 다자토론을 조건 없이 수용하자. 토론이 부족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고 매일이라도 하자"며 "저 심상정은 방송사에 일체 토론조건을 백지위임하겠다. 규칙은 심판에게 맡기고 선수들은 경기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 게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