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용산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2.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서울 확산세가 한 달새 6.6배로 폭증했다.

델타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자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는 모습이다.

반면 사망자는 줄고, 중증병상 가동률도 여유로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4차 대유행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60명으로 한 달전인 1월3일 937명에서 6.6배로 불어났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25일 3178명에서 사흘 만인 28일 4199명으로 1000명 넘게 증가하더니 2일 5218명, 3일 6160명으로 단기간에 널뛰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비율은 1월4주차 기준 60.5%로 1월 3주차 25.6%에 비해 34.9%p 늘어나며 완전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확진율도 지난달 30일부터 4.4→5.5→5.2→5.4→4.5%로 최근 2주간 평균 3.4%를 크게 웃돌며 강한 전파력을 보이고 있다.


확산세는 40대 미만의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40대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65.1%로 확진자 10명 중 6~7명에 해당한다.

최근 증가 속도로 볼때 서울에서만 하루 1만명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는 확진자 1만명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율을 90% 이상 높이고, 최대 5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을 확충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자치구청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뉴스1

이에 반해 사망자와 중증병상 가동률은 눈에 띄게 줄었다. 4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6.8%에 그쳤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행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90%를 웃돌던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신규 확진자는 2550명으로 현재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해 말 하루 최다 48명 발생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한 자릿수 발생에 그치고 있다.

1월 들어 치명률도 1.5→1.4→1.1%로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1월23~29일) 사망자는 총 37명으로 하루 평균 6명 발생에 그쳤다.

서울시는 중증화·사망 위험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자치구 구청장회의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빠르게 전개돼 2월 말~3월 초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많다"며 "지금부터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 앞에 놓인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도 최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사망 위험이 델타에 비해 낮지만, 빠른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급증하면 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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