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중·러 공동성명, 글로벌 발전에 초첨 맞춰"
"세계 안정 관련 핵심 문제 모두 담아…중러 관계 전례 없는 수준"
"자국 조건에 맞게 발전한 중러, 미국에 함께 맞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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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중국 전문가들은 "양국의 폭넓은 합의가 앞으로의 평화를 보장하는 '전략적 조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발표한 공동성명과 관련해 "6000개 단어로 된 공동성명에 세계 안정과 관련한 거의 모든 핵심 문제가 담겼다"면서 "민주주의, 개발, 안보, 질서에 관한 공통입장에 대해 폭넓게 다뤘다. 새로운 시대의 국제관계와 글로벌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춘 공동성명이었다"고 극찬했다.
앞서 두 정상은 Δ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추가 확장 Δ미국이 지난해 결성한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Δ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해 모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어떤 형태로든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긴 성명은 처음...중러 관계 전례 없는 수준"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공동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미국을 5차례 언급하면서 나토의 동진 확대에 대한 확고한 반대 및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고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서구가 주도하는 이념적 파벌과 지역균형을 위협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 여러 지역 및 세계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입장을 담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또한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국제관계 패권을 명백히 거부했다며 소수의 세력이 일방주의를 조장하고 권력정치를 채택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와 관련해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중러 양국 정상이 회담 후 이처럼 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중러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 세계 질서 속 중국과 러시아만이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미국의 패권 앞에서 그들의 핵심 이익과 주권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세계 안정에 대한 주요 위협'이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상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세계 질서에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고 강조했다.
◇"냉전 이후 자국 조건에 맞게 발전한 중·러, 미국에 함께 맞설 것"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공동성명을 통해 "함께 미국에 맞서는 계기를 만들었다"라는 전문가의 평가도 나왔다.
장홍 중국사회과학원 동유럽학 전문가는 "냉전적 사고방식을 가진 미국이 최근 이른바 '중국 위협론'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명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제로섬 사고방식'에 맞서는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냉전 이후 점차 자국의 조건에 맞는 발전 모델을 찾았다"며 "서구가 주도하는 컨센서스가 본질적인 결함을 나타낼 동안 중국과 러시아는 다원주의적 세계질서에 대해 보다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초 미국 국회의사당 시위 등이 '서방 민주주의가 인류의 목적지'라는 환상이 어떻게 무너졌는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강대국 간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인 양자 전략적 협력에 한계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왔다며 양국 관계의 무한한 발전 이면에는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두 나라의 강력한 지도자 사이의 높은 상호 이해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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