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로 방송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독재정권'이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는 김 원내대표. /사진=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를 진행하는 이재익 PD가 더불어민주당 항의로 방송에서 하차한 것에 대해 "독재정권에서나 볼 수 있는 비민주적이고 무시무시한 폭압이 느껴져 소름이 돋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지난 4일 이재익 PD가 DJ DOC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를 방송하면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로 막고'라는 발언을 해 방송하차가 전격 결정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그 발언이 불공정하거나 정치 편향이라고 보기 어려운데도 민주당이 몰려가 항의를 하니 사측이 즉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8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익 PD 하차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의 폭압을 질타했다. /사진=김 원내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 원내대표는 "준공영방송인 MBC가 김건희씨에 대한 불법 녹취를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하게 틀어댔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이재명 후보의 상스러운 욕설은 방송하지 않았다. 집권 세력에 유리하게 해 줄 의도로 방송했기 때문이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유권무죄, 무권유죄(권력이 있으면 무죄, 없으면 유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노조가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야당이 정당한 이유를 근거로 MBC에 대해 항의를 하자 방송법 위반이라며 야당을 고발하더니 이번에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며 방송에 간섭한 것에 대해선 고발조치를 할 낌새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 산하 일부 방송 프로그램의 '선택적 공정'에 이젠 신물이 날 지경"이라며 MBC와 YTN, TBS를 향해 "즉각 불공정, 노골적 편파방송을 중단하고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편드는 담당자를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재익PD는 지난 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DJ DOC의 노래 '나 이런 사람이야'를 틀었다. 해당 노래에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 PD는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는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그는 5일 회사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