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동안 집값이 계속 상승해 고점이라는 인식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돼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원인 등으로 주택 거래가 급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반년 만에 기준금리가 0.50%에서 1.25%로 오르자 부동산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대출 규제마저 맞물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5만3774건으로 전월(6만7159건) 대비 19.9% 감소했다. 전년 동월(14만281건) 대비로는 61.7%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수년 동안 집값이 계속 상승해 고점이라는 인식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돼 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원인 등이 작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3분기 회원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1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프랭크가 공개한 '글로벌 주택가격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주요 56개국 가운데 54개국의 집값이 올랐고 평균 상승률(명목 기준)은 9.4%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상승률은 한국이 23.9%로 가장 높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지자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신규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9.2%에 그쳐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집값 하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 14%, 신흥국 22%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