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찾은 李, '공약 보따리'…"盧 지키지 못해" 尹 직격도(종합)
주말 대전·세종·충북·충남 방문…행정수도 명문화, 메가시티 조성 공약
"盧 대통령 험한 길 가셨다, 똑같은 후회 두 번 반복할 건가"…결집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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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사흘 앞두고 충청권을 두루 훑으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와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골자로 한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정치보복성 발언을 겨냥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 마지막 주말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을 연이어 방문했다. 충청의 사위를 자처하며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대전·세종공약을 발표,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국회뿐만 아니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Δ남아있는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 Δ세종 문화적 인프라 확대 Δ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추진 Δ세종시 광역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등을 약속했다.
대전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를 추진하겠다며 Δ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 Δ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Δ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충남·충북 지역 공약도 선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충청남도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청북도를 관통하는 광역철도망 및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의 충남·충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충남에 디스플레이·미래 자동차·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을 글로벌 디스플레이 허브로 만들겠다고 했다.
충남 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한반도 동서축을 잇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Δ충남 의과대학 신설 Δ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Δ수소에너지 핵심 거점 조성 Δ국가정원으로서의 금강지구 발전 등도 공약에 담겼다.
충북 지역 도민에게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을 약속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고,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 X자형 고속철도망 완성을 위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조기 추진과 더불어 Δ바이오·시스템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 육성 Δ청주교도소 이전 추진 등이 공약에 담겼다.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예고' 발언을 겨냥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현장 연설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우리 스스로 지켜주지 못해 한탄하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궁예처럼 권력 남용(을 얘기)하고 있다"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은 뒤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고향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겠다는 것을 굳이 끌어내서 정치 보복해서 극단적 선택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 전통시장을 찾아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험한 길을 가셨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했다고 후회했다"며 "다시 지켜주지 못했다고, 똑같은 후회를 두 번씩 반복 할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우리가 닥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도 부족할 판에, 이 소중하고도 중요한 국가 사법, 검찰 권력을 사적 보복을 위해, 특정 세력의 궤멸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라며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신천지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무속인의 조언을 받고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의혹도 문제 삼았다.
이 후보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충북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압수수색 거부 의혹과 관련해 "대선 결과에 상관 없이 심각한 사안이라서 특검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술과 사교가 국가 최고 지도자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검찰 권력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꾸었다는 건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며 "분명한 것은 (윤 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을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거부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신천지가 윤 후보로부터 은혜를 입었으니 당원 가입을 도와달라는 교주의 지시가 있었고, 알 수 없는 숫자의 10만명 정도의 당원 가입과 경선 결과에 영향이 있었다는 점은 대체적으로 사실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를 방문해서도 현장 연설을 통해 "우리의 운명을 다시 최순실 같은 사람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유능하고, 통찰력 있고, 현망하고, 용기있는 지도자에게 맡길 것인지 묻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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