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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기침과 발열, 전신 피로로 며칠간 고생하던 김모씨(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 증상과 유사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가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기침과 가래는 2주일 동안 이어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김씨는 결핵을 진단받았다.

결핵이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된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생기는 만성 감염병이다. 결핵은 폐와 신장, 신경, 뼈 등 우리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폐결핵'이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지난 2011년 5만491명을 기록한 후 2020년 2만535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 2020년 결핵 사망자는 서울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리투아니아 4.6명, 콜롬비아 3.9명에 이어 3.8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증상은 2주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객담(가래), 혈담(피섞인 가래) 등이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되고 발생한다. 밤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발열, 쇠약감, 체중 감소, 집중력 소실, 소화불량, 신경과민 등 전신증상이 발생한다.


결핵균에 노출됐다고 모두 결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폐결핵 환자와 접촉했더라도 이 중 30%만 감염되며, 감염된 사람의 10%만 결핵환자가 된다. 나머지 감염자 90%는 잠복감염 상태로 결핵균이 몸속에 있으나 면역기전에 의해 억제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핵은 대부분 일차성 발병보다는 잠복해있던 결핵이, 세포면역이 감소함에 따라 활성화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나이가 젊어도 과로, 다이어트 등으로 세포면역이 약해지면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결핵은 흉부 X선 검사, 객담 도말 검사, 객담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결핵 판정 후에는 항결핵제 등 약물을 6개월~9개월가량 복용한다. 통상 약물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력은 사라진다.

약 복용 후에는 두드러기, 관절통, 간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하거나 끊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결핵균이 다시 증식하거나, 약에 저항성이 가진 균이 생기면서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의사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핵을 예방하려면 비시지(BCG) 접종을 받는 게 좋다. BCG는 결핵균 독성을 약하게 만들어 면역력을 확보하는 백신이다. 1회 접종으로 10년 이상 효과를 유지한다.

김탁 교수는 "결핵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 영양섭취를 하는 게 좋다"며 "젊더라도 잠복결핵 미리 치료받으면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되는 걸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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