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월 극장가에서도 외화 강세의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나일 강의 죽음'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 개봉할 새 외화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달에는 새 외화들과 최근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상위 순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적인 기대작으로는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큰 흥행을 거둔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가 찾아온다. 톰 홀랜드는 지난해 12월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누적관객수 약 700만명을 넘기며 큰 흥행을 거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 성적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대한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톰 홀랜드가 선보이는 신작 '언차티드'(감독 루벤 플레셔)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져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톰 홀랜드 분)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로 오는 16일 개봉한다. 톰 홀랜드 외에 마크 월버그, 소피아 테일러 알리, 타티 가브리엘,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이 출연한다.
앞서 '언차티드'는 보물을 찾아가는 어드벤처 장르물로서의 매력 뿐만 아니라, 톰 홀랜드의 화려한 상공 액션신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그가 "배우 인생 최고의 액션 장면을 찍었다"고 말했을 만큼, 거대한 화물에 매달려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면부터 상공 회전신까지 박진감과 쾌감이 넘치는 액션으로 기대를 더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고난도의 액션신을 보여줬던 톰 홀랜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영화 제작진의 면면도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영화에는 마블 영화 제작진 뿐만 아니라 '올드보이'(2003)를 시작으로 '신세계'(2013) '아가씨'(2016) 등 국내 대표 영화들에 참여했던 정정훈 촬영 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할리우드 진출 이후 '스토커'(2013) '블러바드'(2015)를 시작으로 '그것'(2017) '호텔 아르테미스'(2018) '라스트 나잇 인 소호'(2021) 뿐만 아니라 티모시 샬라메의 차기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웡카'와 디즈니플러스이자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오비완 케노비'까지 참여했고, 이번 영화에서는 독창적인 촬영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거장의 신작도 이달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신작 '리코리쉬 피자'를 선보이는 것. '언차티드'와 마찬가지로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리코리쉬 피자'는 사랑에 빠진 소년 개리와 불안한 20대를 지나고 있는 알라나의 뜨거웠던 여름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3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라 완성도를 더욱 기대케 한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데뷔작 '리노의 도박사'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후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부기 나이트' '매그놀리아' '펀치 드렁크 러브'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스터' '인히어런트 바이스' '팬텀 스레드'까지 8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고, 그중 '펀치 드렁크 러브'로 칸 영화제 감독상, '데어 윌 비 블러드'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감독상), '마스터'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까지 3대 영화제 감독상을 휩쓸며 거장에 반열에 올랐다.
'리코리쉬 피자'는 그의 작품 중 가장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깃든 영화로 극찬을 받고 있다. 그는 모든 작품의 각본을 직접 써왔던 만큼, 이번에는 감독이 자란 샌 페르난도 밸리의 1973년 뜨거웠던 여름날을 배경으로 자전적인 경험에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해 영화를 완성했다. 감독은 20년 전 한 중학교에서 남자아이가 연상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후 톰 행크스와 함께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개리 고츠먼으로부터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물침대 판매 사업도 하고, 핀볼장을 차리는 등 독특했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껴 이를 영화에 반영했다.
배우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주인공 알라나 역을 맡은 알라나 하임은 밴드 하임의 멤버로, 뮤직비디오로 인연을 맺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제안으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알라나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소년 개리 역은 쿠퍼 호프만이 맡았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배우 고(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아들인 쿠퍼 호프만은 알라나 하임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로 처음 연기 도전에 나섰다. 이들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호흡으로 알라나와 개리 그 자체의 모습으로 청춘의 풋풋한 감정과 낭만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의 존재감도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또 영화의 레트로 감성도 큰 매력이다. 배우들의 의상과 영화의 배경은 물론, 1960년~1970년대 명곡들이 더욱 향수를 자극한다.
2월 극장가 비수기를 맞아 큰 사이즈의 영화보다는 소규모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극장가가 더욱 한산해졌지만, 팬데믹 이후 '스파이더맨'의 흥행이 "재밌으면 본다"는 인식을 확인해준 계기가 됐다. 이에 2월 극장가 기대작이 두 작품으로 좁혀진 가운데 두 영화가 선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