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이 김연아가 지난 14일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비판한 것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19년 김연아가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 대축제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일본 매체와 네티즌들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며 김연아가 비판한 것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선수권에서 제출한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검출됐음에도 올림픽 출전을 허가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15일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는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다룬 보도가 가장 많이 읽힌 스포츠 기사에 등극했다. 일본 주요 매체 중 하나인 아사히신문도 해당 소식을 집중 조명하며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보도했다.
지난 14일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카밀라 발리예바를 저격했다.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캡처
김연아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도핑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며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져야 하며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적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 결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일본 매체들은 "(인스타 글) 게시 4시간 만에 15만 이상 '좋아요'를 기록했다' '김연아를 지지하는 코멘트가 6000건을 넘었다' 등 김연아의 인스타그램 소식을 보도했다. 15일 오전 기준 해당 게시글은 좋아요 21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 언론 기사에는 댓글 수천개가 달리는 등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대다수가 김연아에게 찬성하며 발리예바의 출전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나도 김연아 의견에 동의한다" "한국인 의견에 잘 찬성하지 않지만 이 의견에는 찬성" "(아사다) 마오 선수와 경쟁할 때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역시 정점에 오른 분의 말은 공평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금메달리스트였던 분의 이야기인 만큼 더욱 더 납득이 간다"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생각할 때 출전은 절대 안 된다" "이런 선례를 남겨서 될 일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CAS는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 러시아반도핑기구가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 등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소는 "발리예바가 올림픽 기간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것도 아닌데 출전을 금지하는 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