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법개혁 공약집에 사용한 표현에 대해 여당은 물론 당사자인 경찰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15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윤 후보. /사진=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집에 '경찰관 오또케'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사과했다.

15일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보도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설명자료에 '경무관 이상 경찰관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승진 배치한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며 추진 배경으로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 증대'를 꼽았다.

자료집에는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예시로 등장했다. 이는 무장경찰관이 범죄현장에서 도망치는 바람에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중태를 입은 사건이다. 공약집은 이 사건을 언급하며 "위 사건 발생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지만 현장 경찰관을 비하하는 단어인 '오또케'라는 표현이 자료에 기재된 것이 문제가 됐다.
사진은 지난 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설명자료의 일부분. /사진=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공약집을 작성한 책임자는 해당 단어가 어떤 뜻인지 모르고 썼다고 한다"며 "여경 관련 기사를 그대로 가져다 쓰느라 실수가 발생했다. 해당 단어가 여성혐오의 뜻으로 사용되는 줄 전혀 모르고 쓴 표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