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축으로 한 대규모 민관 투자 계획을 공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거점형 첨단산업 프로젝트로 투자 규모가 최대 1000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행사는 약 1시간2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으로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번 보고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투자 계획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분야의 민관 협력 방안이 공개될 전망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3대 축은 반도체,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다.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산업 기반을 비수도권으로 넓히고 지역별 산업 거점을 키워 국가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다. 정부와 재계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별도로 호남권에 새로운 반도체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기존 용인 투자를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추가 생산 거점을 만드는 형태다.
호남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공정 팹, 후공정 시설, 설계·장비 협력업체 생태계가 함께 들어서는 방안이 거론된다. 반도체 공장 1기 건설에만 수십조원이 필요한 만큼 전력·용수·부지·인력 등 기반시설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의 전국 단위 투자 구상도 관심사다. 호남권 반도체 투자뿐 아니라 충청권 디스플레이·배터리·반도체 부품, 영남권 모바일·가전·반도체 기판, 인천 바이오 분야 등 계열사별 투자 계획이 함께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보고회에 앞서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조율해 왔다. 지난 19일에는 최 회장, 25일에는 이 회장과 각각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을 위해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용인 클러스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고 지방으로 간다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라며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역별 배분 계획이 공개되면 국내 첨단산업 투자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와 AI 인프라, 제조업 자동화를 결합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지역 산업 생태계 재편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홍지인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홍지인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