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 선대위 제공) 2022.2.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대선 첫 일정으로 이틀 연속 호남을 찾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5·18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여수 폭발사고 빈소와 현장을 찾아 노동자들의 안전을 강조하며 1박2일 호남 일정을 마무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 서문 앞 유세에서 "불의에 굴하지 않는 위대한 광주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민주·평화·평등·녹색의 미래, 주 4일제 복지국가로 나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촛불이 염원한 개혁과 진보를 밀고 갈 후보, 김대중·노무현 정신 이어갈 후보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양당 정치의 거대한 장벽 앞에 홀로 섰지만, 대한민국의 역주행을 단호하게 막아서고 기필코 양당체제를 넘어 정치교체를 이루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유세에서 실용을 강조하며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떤가'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심 후보는 "부산·대구에 가면 박정희 찾고, 목포·호남에 오면 김대중 찾는 정치가 실용이냐"며 "단언컨대 그것은 실용이 아니라 원칙도 가치도 정체성도 없는 잡탕 정책이며, 표만 좇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 전남은 읍면동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역소멸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지역이 소멸되고 수도권과의 격차는 점차 커지는데도 양당 기득권 정치는 이 현실에 눈감고 수도권 부자들의 부동산 세금을 깎아주는데 한 몸이 되어 힘쓰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했던 지역균형발전은 이제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불산단을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인 수소전지 중심의 신재생에너지 배후기지로 바꾸고 여수산단은 그린뉴딜산단으로 전환시킬 것"이라며 "전남에너지공사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여 전남과 목포를 기후위기 대응의 수문장이자 미래로 가는 첫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남 여수YNCC(여천NCC)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의 빈소가 마련된 여수의 한 장례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2022.2.16/뉴스1 © News1 김동수 기자

심 후보는 이어 여수시를 찾아 여천NCC 폭발사고 사망자 빈소를 조문하고, 폭발사고 대책위원회를 만나 간담회를 가지는 등 친노동자 행보를 이어 나갔다.

조문 후 심 후보는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 여수산단을 비롯해 '노후산단안전특별법'을 제정하고, 특히 건설업계 플랜트 업종의 사고들이 많기 때문에 건설안전특별법을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노후 산단의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입법과 제도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NCC 공동대표이사단이 심 후보에 사과의 뜻을 전하자 "저한테 사과할 일은 아니고 유가족들한테 정말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사죄해야 된다"며 "세계 10위 경제선진국에서 이렇게 사람 목숨을 갈아 넣는 기업은 더 이상 안된다. 유가족한테 사과하고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대책위 간담회에서는 "전라남도에는 의료원 말고는 공공병원, 상급병원이 없어 수술 등 큰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며 의료비도 경기도에 비해 높다"며 "공단에 사고도 자주 나는데 노동자들이 치료받을 만한 곳이 없어 여수산단에 맞춘 산재병원 건립을 공약으로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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