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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달 유상증자를 통해 1조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 5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6500억원은 기타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금납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4월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총 3조원을 지원받았다. 단기 유동성 조달이 목표였다.
두산중공업은 단기 유동성 조달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20년 클럽모우CC를 1850억원에 매각했다. 같은해 유상증자를 통해 1조2125억원의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했고 2021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8500억원을 매각해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했다. 같은해 두산건설 지분도 2580억원에 팔았다.
㈜두산과 총수일가도 두산중공업 살리기에 나섰다. ㈜두산은 두산중공업이 진행한 1조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두산솔로스와 모트롤사업부를 각각 7000억원, 4530억원에 매각했다. 두산타워도 8000억원에 팔았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9월 박정원 그룹 회장 등 ㈜두산 대주주들로부터 두산퓨얼셀 지분 23%(총 1276만3357주)를 무상증여 받았다. 무상증여를 통해 두산중공업의 자본력을 확충하고 신용도 개선에 힘썼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마련금액은 2조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긴급차입금 상환은 빠르면 이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빠른 속도로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곳은 동국제강이다. 동국제강은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2016년 6월 약정을 종료했다. 두산중공업이 약정을 맺은 시점이 2020년 4월인 점을 감안하면 동국제강보다 약 두 달 정도 빨리 약정종료를 이룰 수 있다.
단순히 채무 상환만 한다고 해서 그 시점에 약정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가능한 재무건전성을 입증받아야 하는데 최근 두산중공업의 실적지표는 긍정적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89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2.5% 늘어난 11조8077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45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이 당기순이익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3년(순이익 187억원) 이후 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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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