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1차 부검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고용노동부 직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유세차량 내 잔류 일산화탄소 점검을 하고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당 유세버스에서 사망한 60대 운전기사와 50대 당 관계자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심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나왔다. 

17일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부검결과를 구두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검안의의 1차 소견으로, 보다 정확한 사인은 조직 검사 등을 거쳐 약 3주 뒤 알 수 있다.

앞서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버스 내부에 가스 냄새가 난 점에 주목해 가스 중독에 의한 사망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실제로 사고 당일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약 250ppm이었다. 하지만 다음날 현장 감식을 위해 버스 트렁크에서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사건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운전석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0ppm으로 조사됐다. 운전석 뒤 일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을 넘었다. 일산화탄소가 1600ppm이 넘는 곳에서는 2시간 이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찰이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일 버스가 정차한 뒤 약 20분 이후 탑승자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이후 약 1시간 10분이 지난 뒤 의식을 잃었다. 경찰은 발전기 설치 등 전반적인 과정을 조사해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