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수사 이어 '광주 복합쇼핑몰'…尹, 두 번째 승부수 또 통할까
靑 참전으로 커진 '적폐 수사'…'복합쇼핑몰'도 與 반발로 이슈화
"전통시장 아니었다면" 아쉬움 속 "보수가치·실용주의 다 잡았다" 평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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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이 호남을 찾아 던진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 공약에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던진 두 번째 승부수로, 국민의힘의 실용주의 노선이 호남 지지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열망을 가진 중도층을 공략하고 호남 지역 지지율을 끌어온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중 중도층 공략은 높은 정권교체 열망을 제1야당 대선 후보인 윤 후보가 그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이 최우선 과제로 상정했던 과제다. 최근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은 이 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됐다.
이 발언이 누구에게 득이 될지 정치권 안팎에서 전망이 엇갈렸으나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정 부분 윤 후보 측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지난 14~16일 실시해 전날(17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후보 지지율은 한 주만에 5%포인트(p) 오른 40%로, 4%p 내린 31%를 기록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71%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정권심판론'이 50%로 지난해 11월2주차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 급등이 정권교체 여론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윤 후보는 이번에는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이라는 두 번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수 년간 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집권했지만 지역 경제가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유세 현장이 전통시장이 아니었다면 더욱 좋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로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념적으로는 역사적 과오에 대해 반성하되 공약에서는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 가치인 자유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호남 주민들의 피부에 닿는 절묘한 한 수"라고 평가했다.
호남 출신인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전주에서 쇼핑하러 대전 가는 게 현실이다. 전통시장 부양책은 그대로 따로 설계할 일이지, 주민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이렇게 큰데 그걸 어떻게 외면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는 전통시장과 대규모 쇼핑몰이라는 여러가지 선택지를 가져야 하고 전통시장이 소외된다면 거기에 맞는 또다른 해결책을 강구해야할 문제라는 뜻이다.
민주당이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오히려 판이 커졌다며 반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17일) 이준석 대표 명의로 KBS광주방송총국장과 광주MBC 대표이사 사장, kbc 광주방송 대표이사 사장에게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관련 TV토론 개최 요청의 건' 공문을 보냈다.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고 후보가 정책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서 발표한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민주당이 토론을 거절하자 이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광주의 주요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는데 왜 민주당은 토론을 거부하는지요"라며 재차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5%로 상향한 호남 지지율 목표치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공약을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공약 하나로 표심을 얻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다만 지속적으로 호남 주민들의 실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 애쓸 것이고 머지 않은 시일 내 그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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