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찾은 尹, '박정희 향수' 자극, '이재명 비판' 투트랙 전략 구사(종합2보)
박정희 업적 계승 의사 밝히며 이재명 의혹·안보관 비판
안철수, 19일 '부부동반 의료봉사'로 선거전 재돌입
뉴스1 제공
1,122
공유하기
(서울·대구·김천·구미=뉴스1) 김유승 기자,유새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 지지율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며 TK 지지세 결집을 시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상주와 김천을 차례로 찾아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들춰내며 '심판론'을 자극하는 전략을 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인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앞세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는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 우리 경북인께서 일치단결해 강력한 심판을 해달라"며 "무도한 민주당에서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 아주 객관적이고 증거가 탄탄한 비리들이 매일매일 터지지 않냐. 대장동에서 1조원 가까운 돈을 김만배 일당이 챙겨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찾은 경북 김천 유세현장에선 이 후보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구단주인 축구팀은 이해관계가 있고 현안 있는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을 받았다"면서 "성남시의회가 이 돈의 사용처를 대라는데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은 도대체 정당이 맞는가. 이게 민주당이 맞는가"라면서 "당명에서 '민주' 자를 빼야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이날 오후 유세 핵심어는 '박정희'였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고 유세현장마다 그의 업적을 기리며 지역민의 향수를 자극했다.
윤 후보는 오후 12시쯤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추모를 마친 후 사랑채와 공부방, 사무실 등을 둘러보며 박 전 대통령을 기렸다.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고 적었다.
생가 방문을 마친 후 경북 구미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 경제사회 혁명을 이룩해 이 나라를 완전히 바꿨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좌파 사회혁명 이론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이것이 바로 진정한 혁명"이라고 했다.
또 "구미는 1969년 박 대통령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대한민국 산업화 중심 도시였다"며 "여러분이 키워낸 윤석열이 구미의 제2의 영광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매개로 이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 와선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하더니 호남에 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아나 보다'고 하고, 오늘 순천에선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악 중 패악이 지역을 갈라친 것'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윤 후보는 경북 구미 칠곡에 있는 왜관역 앞 유세를 통해 이 후보의 대북·안보관을 겨냥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12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전적지에서 "북한이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반발 심리를 공략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다른 데도 아니고 이 다부동 전적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지역 주민과 경북인,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북한은 수천개의 미사일과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다. 지금은 (전쟁이) 잠시 중단된 것"이라고 안보 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들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주는 권력부패 세력과 26년간 싸워왔다"며 "저 윤석열은 국민 여러분께만 빚과 부채가 있다. 이 부채를 갚기 위해 불법적이고 무도한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단호히 맞설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구 달성군 유세에선 자신이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해당 공약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대형 쇼핑몰에 있는 좋은 물건들, 명품들에 도시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투쟁 의지가 약화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라며 "자기들의 정치 거점 도시의 투쟁역량이 약화된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광주에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광주사람들이 좋은 물건에 현혹되지 않게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달성군민·경북도민들이 단호하게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저녁에는 대구를 방문했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함께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기억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펼친 윤 후보는 "오늘 동성로에서 여러분을 뵙기 전에 2003년 19년 전 지하철 참사 희생자의 추모현장을 다녀왔다"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외침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동성로를 가득 메우고 환호하는 대구 시민들을 향해 "대구 시민들께서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때 늘 분연히 일어나주신 것처럼 이번 선거에선 우리 대구시민 모두 궐기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동성로 유세 현장에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홍준표 의원과 이준석 당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 때 윤 후보와 대립했던 홍 의원 등은 유세현장에서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서 손을 잡고 시민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유세를 마친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끌고 단상위에 올라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자, 이 대표 역시 윤 후보를 따라 같은 동작을 따라하고는 멋쩍게 웃음을 짓는 광경도 연출됐다.
한편, 유세차량 사망사고로 유세 일정을 중단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오는 19일부터 선거전을 재개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19일 오전 9시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도 이날 퇴원함에 따라, 이들 부부는 19일 '부부동반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선거전에 재돌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