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호남에서 김대중, 尹은 TK서 박정희…D-19 텃밭 신경전(종합)
광주 찾은 李, 尹 정조준 "정치보복, 용서할 수 없는 범죄"
TK찾은 尹, '박정희 향수' 자극, '이재명 비판'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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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주·대구=뉴스1) 김유승 기자,유새슬 기자,이준성 기자 = 공식선거운동 기간 나흘째인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각자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에서 지지세 결집을 시도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을 비판한 반면,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안보관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텃밭' 호남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며 맹공에 나섰다.
아울러 '집토끼'를 잡기 위한 전남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이날 발표된 '사적 모임 인원 6인·영업 제한 시간 오후 10시'를 골자로 한 정부의 새 거리두기안을 작심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순천을 시작으로 오후에 목포와 나주, 광주 5·18 민주광장을 잇달아 찾으면서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종식한 것처럼 '위기극복 총사령관'이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종식하고 국민의 일상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오전 순천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평생 핍박을 당하고, 고통을 받으면서도 보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지켰다"면서 "어느 나라, 어느 역사에서 국가 최고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고 하느냐"고 윤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검찰 왕국이 열리고 왕으로서 검사가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가 곧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도 "전 세계에서 사람 뒷조사하고 죄를 찾아내 벌주던 검찰총장이 갑자기 대통령 된 사례가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주 유세에서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화살을 윤 후보와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이 후보는 "제가 한 푼이라도 이익을 본 것이 있느냐. 5800억원을 환수해서 시민들에게 돌려주지 않았느냐"라며 "국민을 사소한 거짓말로 마구 속이는 사람이 국정을 운영하면 국민을 제대로 대접하겠느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구속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언급하며 "여러분이 진실을 규명해주시고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마지막으로 진행한 광주 유세에서도 "상대방 후보를 모함하고 국민을 바보로 알고, 가짜 수치로 조작하고 이래도 다 용서가 될 줄 안다"면서 "통합해야 할 권력으로 정치 보복하겠다는 것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윤 후보의 '정치 보복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호남 민심을 향해선 '호남경제부흥 시대'를 다짐하며 영남과 호남을 잇는 자신의 '남부수도권' 공약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영농형 태양광을 이용한 '햇빛연금'과 해상풍력 기반의 '바람연금' 도입으로 전남도민의 소득을 늘리겠다"며 '전남발전 7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역민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며 TK 지지세 결집을 시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상주와 김천을 차례로 찾아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들춰내며 '심판론'을 자극하는 전략을 택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인 경북 상주 풍물시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앞세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는 "대장동 부패 세력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저런 돌연변이 정당에 대해 우리 경북인께서 일치단결해 강력한 심판을 해달라"며 "무도한 민주당에서 선출한 후보에 대해서 아주 객관적이고 증거가 탄탄한 비리들이 매일매일 터지지 않냐. 대장동에서 1조원 가까운 돈을 김만배 일당이 챙겨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찾은 경북 김천 유세현장에선 이 후보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구단주인 축구팀은 이해관계가 있고 현안 있는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을 받았다"면서 "성남시의회가 이 돈의 사용처를 대라는데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낸 민주당은 도대체 정당이 맞는가. 이게 민주당이 맞는가"라면서 "당명에서 '민주' 자를 빼야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이날 오후 유세 핵심어는 '박정희'였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고 유세현장마다 그의 업적을 기리며 지역민의 향수를 자극했다.
윤 후보는 오후 12시쯤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 추모를 마친 후 사랑채와 공부방, 사무실 등을 둘러보며 박 전 대통령을 기렸다. 방명록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고 적었다.
생가 방문을 마친 후 경북 구미 유세에 나선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 경제사회 혁명을 이룩해 이 나라를 완전히 바꿨다"며 "구미는 1969년 박 대통령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한 대한민국 산업화 중심 도시였다. 여러분이 키워낸 윤석열이 구미의 제2의 영광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을 매개로 이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 와선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칭송하더니 호남에 가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리켜 '내가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아나 보다'고 하고, 오늘 순천에선 '박정희 군사정권의 패악 중 패악이 지역을 갈라친 것'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후 윤 후보는 경북 구미 칠곡에 있는 왜관역 앞 유세를 통해 이 후보의 대북·안보관을 겨냥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12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 다부동 전투 전적지에서 "북한이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반발 심리를 공략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다른 데도 아니고 이 다부동 전적비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지역 주민과 경북인,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저 윤석열은 국민 여러분께만 빚과 부채가 있다. 이 부채를 갚기 위해 불법적이고 무도한 부패 기득권 세력과 단호히 맞설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대구 달성군 유세에선 자신이 공약한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을 비판하는 민주당을 향해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광주에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고 광주사람들이 좋은 물건에 현혹되지 않게 오로지 자기들의 정치 거점으로서의 투쟁 의지만을 부추기는 이런 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겠나"라며 "달성군민·경북도민들이 단호하게 심판을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후 대구 동성로에서 유세를 펼친 윤 후보는 "오늘 동성로에서 여러분을 뵙기 전에 2003년 19년 전 지하철 참사 희생자의 추모현장을 다녀왔다"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사고로부터 안전한 나라,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외침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만날 것을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동성로를 가득 메우고 환호하는 대구 시민들을 향해 "대구 시민들께서 나라가 어려울 때,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때 늘 분연히 일어나주신 것처럼 이번 선거에선 우리 대구시민 모두 궐기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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