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급 원자로 건물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38노스 디지털 아틀라스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관리유지'라는 관측과 우라늄 농축 등 본격적인 단계의 가동이라는 관측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과 미국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찍은 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관련 활동에 대해 보도했다.


비욘드패럴렐이 분석한 열적외선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5㎿ 원자로의 냉각수가 배출되는 관 주변에 얼음이 없으며, 냉각수가 흘러 구룡강과 만나는 지점에도 얼음이 없는 공간이 있다.

한겨울이라 다른 하천은 모두 얼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원자로가 가동 중인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비욘드패럴렐은 평가했다.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38노스도 영변 단지 내에서 눈이 녹아있는 모습이 많이 관측되고 냉각수가 흐르는 곳의 눈이 녹고 있어 원자로 가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원자로는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전 단계로 폐연료봉을 만드는 곳이다.


다만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의 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욘드 패럴렐은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됐다면 위성사진에 나타난 것보다 눈이 빨리 녹았을 것"이라며 일상적 점검이나 향후 가동 준비 활동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38노스는 우라늄 농축시설 중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곳의 지붕에 눈이 녹진 않았지만, 이것이 원심분리기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

앞서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 보도된 미국의소리(VOA)과의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 일대를 촬영한 이달 1일자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제8차 노동당 대회 직후인 작년 2월부터 영변 핵시설 내 일부 건물들을 2년여 만에 재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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