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 결정, 받아들일 수 없어…국제법 준수 요청"
로이터 '나토 회원국 원론적 입장일 뿐, 대러 조치도 발표 안해"
러·우 각각 우호 관계인 터키, 사태 해결 차 3자 정상회담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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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분리 독립을 승인한 러시아를 비난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고 로이터·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관영통신 아나돌루에 "이번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관련 당사자들이 상식을 가지고 행동하며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터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으로서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러시아에 대한 어떠한 처벌 조치도 발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 폭등으로 경제 직격탄을 맞은 터키가 대러 조치를 부과할 경우 천연가스·무역·관광 등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역으로 경제 보복 당할 것을 우려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러시아는 터키에 46%가량 가스를 공급했다. 터키 정부는 수입 비용 절감을 위해 러시아와 단기 가스 계약 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 터키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다.
터키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드론을 판매하고 양국이 추가분을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등 우크라이나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고조된 양국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터키에서의 3자 정상 회담을 추진해왔다.
그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관련 회담을 가졌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도 3국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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