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 사진=뉴시스
OCI가 신사업 분야로 영역을 적극 확장한다. 태양광에 치중된 사업구조로 과거 적자의 늪에 빠졌던 것을 타산지석 삼아 포트폴리오를 확대,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최근 부광약품 주식 773만주를 1461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거래대금은 지난 23일 지급했고 2차 대금은 오는 3월8일 지급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OCI는 부광약품 지분 10.9%를 확보하며 단숨에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양사는 주주간 협약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 의사결정, 대규모 차입 등 중요한 경영상 판단에 대해 상호 협의하는 공동경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OCI가 제약·바이오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수년동안 당시 회사가 주력하던 폴리실리콘 사업이 중국의 저가공세 등에 밀려 글로벌 시황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


2016년 284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1586억원, 2018년 830억원 등으로 빠르고 줄었고 2019년에는 1807억원의 손실을 냈다. 2020년에는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861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장기간 불황을 겪었다.

사업 부진 여파로 OCI는 군산공장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중단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체질개선을 실시한 바 있다.


체질개선과 함께 OCI는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섰다. 그 일환으로 부광약품과 2018년 50대50으로 합작법인 ‘BNO바이오’를 설립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 동안 추진해온 게 재무적인 투자에 그쳤다. OCI는 이번 부광약품과의 공동경영으로 그 동안 개발된 신약에 대한 국내외 상품화, CMO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운영 등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한다는 방침이다.


그린 케미칼에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2020년 포스코케미칼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하고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에는 OCI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가 금호석유화학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전기자동차·풍력발전용 에폭시 소재로 쓰이는 ECH(에피클로로히드린)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양사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는 합작사는 연간 10만t의 ECH 생산을 목표로 총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별도로 OCI는 18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4년부터 ECH의 원료가 되는 CA(클로르알칼리) 10만t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주력인 폴리실리콘 시황도 회복되면서 OCI의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OCI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3조2438억원, 영업이익 62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했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올해 실적은 매출 4조376억원, 영업이익 71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24.47%, 14.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