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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로 접어든 25일(현지시간)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몰도바 등으로 향하는 우크라이나인 수만 명의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48시간 동안 5만여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출국했다.
피난민은 주로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징집령을 발령했고, 이에 전투 연령대 남성들의 출국이 금지됐다.
이리나(36)는 어머니와 각 2살, 4살 난 두 딸을 데리고 키예프를 떠나 슬로바키아 우블라로 향했다. 그는 "남편을 남겨두고 왔기에 정부가 이기길 바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모든 게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도시로 꼽히는 서부 리비프와 85km 거리에 있는 폴란드 국경은 피난민이 몰려 국경을 넘는 데 6~12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관계 당국은 전했다.
폴란드 남부 메디카는 이미 차량, 경찰, 피난민이 한 데 뒤엉켜 도로가 붐비고 있다. 사랑하는 이와 무사히 재회해 감격의 포옹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18~60세 남성의 월경을 금지하고 있다.
리비프에서 폴란드로 왔다는 마르타 부아프(30)는 남편을 우크라이나에 남겨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리비프는 그래도 괜찮지만 다른 도시는 끔찍하다"며 "키예프가 포격을 당했고, 다른 소도시들도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리비프도 다른 도시들처럼 위험해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엔 구호단체들은 이번 전쟁으로 최대 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와 의료품 등이 부족하다고 단체들은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경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폴란드로는 2만9000명이 빠져나갔는데, 그 중 절반이 전쟁을 피해 탈출한 피난민이었다. 루마니아로도 1만여 명, 슬로바키아에는 약 3000 명이 향했다고 당국은 전했다.
폴란드 남부 지역당국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임시 숙소가 제공되고 있다"며 "대부분 따뜻한 식사를 한 뒤 폴란드 전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계속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당국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유럽연합(EU) 밖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코로나19 격리 규제를 해제하고 현지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이날 방역 정책을 일부 변경했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발 피난민들이 이란이나 인도 등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뒤 인근 공항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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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