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尹측 '블랙리스트' 겨냥 "나중에 후회할 일 생기는 것 아닌가"
문화예술인과 토크콘서트서 MC 데뷔…"가문 역사에 기록할 것"
"내 인생의 봄날은 어머니랑 시골서 밭 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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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문화·예술인과 힐링 콘서트에서 "혹시 여기 왔다가 나중에 후회할 일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는 최근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연상하게 하는 '예술계 좌파'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열린 힐링콘서트에서 윤일상씨가 "스페셜 MC 이 후보를 모신다"라고 MC 역할을 시키자 "영광이다. 이런 자리 MC를 해보겠나. 제 인생 처음있는 (일이며) 가문의 역사에 반드시 기록해놓겠다"며 웃었다.
그는 힐링 콘서트에 참여한 조정래 감독에게 영화 관련 이야기를 건내면서 "실제로 조 감독님이 (제게 메시지를) 보내셔서 독립영화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지원해야하는 구나 생각이 들어서 성남에서 독립영화 지원 사업을 그 때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영화 제작을 시나리오 좋은 것이 있으면 몇억씩 예산에서 순위 정해서 (심사했다). 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공개 지지 선언을 한 배우 박혁권씨가 이날 자리에 참여한 데 대해서는 "혹시 여기 왔다가 나중에 후회할 일 생기는 것 아닌가"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그는 "오늘 낮에도 전화드렸는데 전화하면서 참 잔인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얼마나 괴로울까 (하면서) 부탁드렸다"며 "블랙 중에서도 블랙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부탁했는데 제가 지지하신다는 이야기를 넘어서 이야기했다가 '안 되겠다', '성사가 안 되겠다'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좌파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의 안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위원장은 12일 게재된 유튜브 영상에서 "사실 김건희 여사가 아티스트인데 이 사람들(예술계)이 김 여사를 음해하는 네거티브가 돌아다니는 데도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변호하는 사람이 안 나왔었다"며 "예술계 쪽이 좌파가 많으니까"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논란을 예상한 듯 "제가 또 말하면 안 되니까"라고 웃어보였다.
이 후보는 이에 지난 17일 홍대 유세에서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윤 후보 측이) 좌파 문화예술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나"라며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새로운 블랙리스트를 상상하는 발언을 하나. 정치보복을 후보가 말하니 참모는 블랙리스트를 말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콘서트에서 '인생의 봄날이 언제였냐'는 질문에 "저는 봄이 올 것이라고 보고 지금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추울 때다"며 "제 인생에서 봄날은 저는 가난했지만 어머니랑 시골에서 같이 밭을 맬 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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