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알고보니 국민 MC를 키운 것은 조동아리 멤버들이었다. 녹화 시간 4시간 내내 이어진, 방송 시간 약1시간 가까이 계속된 유재석과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의 수다가 웃음을 줬다. 그 뿐만 아니라 끝도 없이 쏟아지는 에피소드는 이들이 왜 유명한 예능인들인지 다시 확인하게 만들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조동아리 멤버들은 오랫동안 축적된 에피소드를 끝없이 쏟아내며 자신들만의 추억 속에 빠져들었다.


이날 김용만과 지석진, 김수용 앞에서 막내인 유재석은 잔소리를 들으며 여러 시중을 들어야 했다. 고깃집에서 식사를 할 때 김용만은 "사실 재석이가 겸상한지 얼마 안 됐다, 한 칸 위에서 먹고 해야하는데, 얘는 저 밑에서 윤기원, 최승경 이런 애들과 먹어야지 어디서 겸상을 하느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거기에 지석진은 "휴지 같은 걸 깔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수저를 놓는 유재석에게 잔소리를 보탰다.

식사 중 이들은 서로 "에피소드 금지"라며 과도한 수다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에피소드 방출을 막기는 어려웠다. 돈이 없어 4명이 함께 비싼 음식점에서 2인분 음식을 먹었던 기억, 실연을 당한 유재석에게 김용만이 잠을 자며 무심함을 보여줬던 에피소드 등이 이야기 됐다.


김용만은 유재석에게 "넌 고민이 뭐니, 고기 먹지 말고 고민을 얘기해보라"라고 운을 뗐다. 이에 유재석은 20대 초반 김용만에게 섭섭함을 느꼈던 에피소드를 꺼냈다. 유재석이 "내가 20대 초반에 실연을 당하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갈 데가 없었다"고 말했을 때 김용만은 갑자기 전 여자친구의 실명을 꺼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유재석은 "내가 이별 통보를 너무 일찍 받았다, 갈 데가 없더라, 용만이 형이 전화했더니 '집으로 와라'라고 했다, 고맙더라, 집으로 갔다, 그랬더니 자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후 김용만은 일어나 눈을 뜬 후 "인생을 배워라, 사랑을 배워라"라는 말을 하고 다시 잠을 잤다고.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유재석은 3,4일간 조동아리 멤버들이 함께 있어 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용만은 유재석에게 "너 '유느' 아니라고 하라, 난 사악해요,라고 하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김수용 역시 "오늘 커밍아웃 해, 난 쓰레기에요 하라"고 했다. 친한 사이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김수용은 그뿐만 아니라 "넌 착하지 않았어, 옛날에 싸가지 없었어"라고 했고, 유재석은 "수용이형한테는 싸가지 없게 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조동아리 멤버들은 유재석에게 "후배들 용돈 줄 때 적당히 줘, 우리가 힘들어"라고 토로했다. 유재석이 고액을 주는 바람에 자신들에게도 부담이 있다는 것. 김용만은 "액수를 높여 놓으면 힘들다"고 했고, 지석진도 "한 10만원 주잖아"라고 불평했다. 김수용은 "대리 하듯이 '집이 어디니?' 묻고 너는 2만원 너는 5만원 주라"고 방법을 제시하며 웃음을 줬다.

김용만은 고기를 입에 넣지도 않은 채 "맛있다"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뭘 먹지도 않고 맛있다야, 입에 들어가야 맛있지"라고 구박했는데 유재석은 "이거 내가 세호한테 하던건데 순간 스쳐지나간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세호, 광수, 미주가 고소해하겠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유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같이 방송하는 건데 그런 게 어디있냐"고 했지만, 지석진에 대해서는 "(지)석진이 형은 유라인이 맞다"고 했다. 김용만은 "용만아 너는 안정환 라인이나, 김성주 라인이냐"라고 묻는 지석진의 말에 "김성주 반 안정환 반"이라고 해 웃음을 줬다. 김수용은 자신을 "김숙 라인"이라고 칭했다.

김용만은 과거 김수용, 김숙, 유재석이 다함께 '남편은 베짱이'를 할 때 주병진이 유재석을 칭찬했었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그는 "주병진 형이 그랬다, 쟤(유재석) 크게 될 거 같다, 병진이 형이 다른 애를 짚을 줄 알았다, 그런데 (유재석이) 총명하고 전달력이 좋다고 유재석을 꼽았다"고 말했다.

조동아리는 지석진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조동아리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던 일화를 꺼냈다. 유재석은 "이 형이 툭하면 운다"고 말했고, 김용만은 "호르몬 주사를 맞아 좀"이라고 핀잔을 줬다.

지석진은 "니네 딱 이렇게 넷이 떠오르더라"며 "(은퇴 후)훌훌 털고 부담이 없이 어느 호텔 방에 앉아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얘기하는데 확 올라오더라, 슬픔이 아니라 기대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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