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공원,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2.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양강 후보가 여전히 박빙 승부를 이어가면서 여야는 선거 막판 변수를 관리하며 부동층 표심에 구애할 전망이다.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후보 사이의 추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만큼 후보자들의 말실수나 돌발행동, 우크라이나 사태의 추이와 오미크론 변이 등 대내외 리스크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초박빙 상황, 최대 변수는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38%, 윤석열 37%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p) 격차의 박빙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라도 윤 후보를 앞선 것은 지난 1월 18~20일 조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런 혼전 양상이 이어지며 '야권 단일화'가 여전히 막판 선거판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받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시간이 이미 지났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단일화가 될 경우 승부가 한쪽으로 기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 때문에 윤 후보 입장에서는 현재 지지부진한 단일화 답보 상태를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이 후보 쪽에서는 단일화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한 재선 의원은 "제일 중요한 변수는 여전히 마지막까지 단일화 이슈일 것"이라면서 "성사가 된다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영향을 준다. 투표가 시작됐을 때 어떤 후보들이 남아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예측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야권) 단일화가 되면 (이재명 후보가) 그 흐름을 다른 것으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내 안창호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2.2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중도층 등 돌릴 '실언·실수' 막아야

후보나 선거캠프 차원에서의 실언이나 표심이 등을 돌릴 수 있는 행동도 선거 막판 '돌발 변수'다.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지지층은 결집하기 때문에 중도층 혹은 부동층의 마음을 돌리는 발언이나 실책이 나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앉자마자 의원들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자제령을 내리고 의원들의 신중한 언행을 당부하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보는 이로 하여금 표심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및 안내를 부탁한다"며 국민의 빈축을 살 행동에 금지령을 내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에 있어서 호재도 호재지만 악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악재라면, 실언이나 이상한 행동같은 돌발 변수인데 이런 것을 안하는 것이 제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2.02.24/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신규 확진 17만명 오미크론,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도 촉각

이 밖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와 그것이 투표율에 미칠 영향,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리스크가 중도층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는 지난 23일 17만명을 넘긴 이후 16만~17만명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확진세가 투표율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코로나 상황이 2년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고, 기본 생활을 하는데 크게 제약을 받고 있지 않다고 본다"면서 "투표라는 행위가 마스크를 쓰고가서 일회용 장갑을 끼고 기표만 하고 오면 되는 것이라 (오미크론이)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도층이 투표장에 나오는 것에는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각 당이 얼마나 조직력을 결집시켜서 지지자들을 한 명이라도 더 불러내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되고 파장이 커질 수록 우리 경제와 외교 정책의 방향성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외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세계적으로 확장재정을 펼쳐 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무역 문제나 원자재 수급 문제나 원유가격 문제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 될 수록 국민들의 불안 심리는 커질 수밖에 없고 이것이 투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은 "양 진영 지지자의 경우 평소 지향하는 정책에 따라 투표를 하겠지만, 중도층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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