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저는 오늘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날 이 후보와 함께 발표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대해 "정치 대개혁, 민생 대개혁,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라며 "저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거라 믿는다. 여기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곳곳에서 촘촘하게 짜인 기득권 구조를 깰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저 김동연과 새로운물결은 기득권 깨기라는 시대정신이 제대로 실천되도록 이끌고 감시하는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8월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나라로'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웠다"며 "온 나라가 대선 정국에서 네거티브 공세로 시끄러울 때도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에게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제안하고 코로나19 민생과 정치개혁을 위한 긴급 정책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김 후보는 "한 마리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의 진로를 바꿀 수 있다"며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기초해 타 후보들에게 공통적으로 정치교체와 민생개혁을 제안했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이 있었다"며 "그 진정성과 실천 의지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가 어제의 공동선언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의 회동에서 ▲대통령 임기 1년 단축으로 향후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 ▲새정부 출범 1년 이내에 '제7공화국 개헌안 마련'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정치개혁 법안 마련과 대통령 취임 전 국회 제출 등의 내용을 담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는 후보직 사퇴에 대해 "제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