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공동주택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던 전라남도가 수십건의 보수·보강문제를 적발했지만 세부내역 공개에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입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남악 오룡지구' 관련기사와 관계없음/홍기철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를 계기로 공동주택 건설현장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던 전라남도가 수십건의 보수·보강문제를 적발했지만 세부내역 공개에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입주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본보 2월 18일자-[기자수첩] '아파트 부실점검 의혹' 전남도민은 안전한가> 취재과정에서 정보공개를 통해 관련 내용을 받아 볼 것을 요청한 전남도가 '공개 기간 연장' 등 석연찮은 시간끌기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초부터 열흘간 전남지역에서 시공중인 공동주택 현장 67개소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벌였다.

전남도 2명, 시군 22명, 민간전문가 3명 등 27명의 점검반을 꾸려 도 표본 8개소, 시군 전수 자체점검 59개소 등을 살폈다.

점검 결과 총 66건의 지적건수가 적발됐다. 현장시정 9건, 57건의 보수·보강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콘크리트 옹벽 균열, 주차장 균열부 추적조사, 사인장 균열부 구조검토, 민가주변 낙석방지망 보강, 지표수 유출부 원인파악 등이다.

특히 <머니S>취재 결과 일부 아파트 현장에서는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이 일주일 간격으로 시행된 경우도 일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동절기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충분한 콘크리트 양생이 되도록 가능하면 보름간의 기간을 줄 것"을 조언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반한다.

이처럼 전남 지역 신규 아파트건설현장에서 곳곳에서 하자가 발생해 입주자들이 불안감<본보 2월 16일자-전남도, 공동주택 점검 세부내역 공개 '쉬쉬'…입주자 불안감 증폭>을 감추진 못하고 있는 가운데 <머니S>가 전남도에 신청한 '세부내역 공개' 정보공개요청에도 도가 미적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남도가 기업의 눈치를 보며 도민안전은 뒷전 아니냐는 푸념섞인 한탄까지 나온다.

도민 김성주씨는 "신규 아파트현장에서 수십건의 하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하니 내가 살 아파트는 아닌지 걱정된다"며"왜 공개를 못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도 행정이 도민 안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전남도는 이날 3월 21일까지 연장 개최가 필요해 정해진 기간 내에 결정하기 어렵다며 공개를 꺼렸다.


한편 전남도 고위 관계자는 <머니S> 취재 과정에서 "세부정보가 알고 싶으면... 전화할 필요 없이 정보공개를 (청구)하세요"라며 자료공개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