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페미니즘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2022년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3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서 사회자 공통질문인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페미니즘 때문에 남녀 교제가 안 된다, 그래서 저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는데 윤 후보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남녀 교제에 영향을 준다는 생각은 여전한가”라고도 물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여성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을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후보의 답변을 들은 이 후보는 “글쎄, 여성의 성차별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그 불평등을 시정해 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며 “남녀가 못 만나고 저출생에 영향을 준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를 들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 또한는 “윤 후보가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일부’라고 하다니 놀라운 말을 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윤 후보는 국민의힘 초선 모임 강연에서 페미니즘이 정치적 수단 혹은 저출생의 원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