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대장통 특검을 둘러싼 혈투가 펼쳐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한별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집요하게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 번 보세요.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고 응수했다. 

2022년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 여야 대선 후보 4인이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3번째 TV토론에서 격돌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서 사회자 공통질문인 복지 정책과 재원 조달 방안, 인구 절벽 대응 방안 등을 포함한 사회 분야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이 후보가 다 승인했음에도 검찰은 지금 수사를 덮었다"며 "하지만 많은 증거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은 검찰 조사에서 이게 언론에 공개되면 이 후보가 낙마한다. 내가 일찍 귀국했다면 민주당 후보가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했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1000억원만 챙기면 된다고 말한 녹취록도 최근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은 다 알고 있다"며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이야기를 하고, '노동 가치' 이야기를 하고, 나라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건 국민을 가볍게 보는 처사"라는 말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냐"며 윤 후보를 질타했다. 이어 "제안을 하나 드린다"며 "대통령 선거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을 하자는 데 동의를 하고 문제가 드러난다면 대통령이 되어서도 책임지자는 말에 동의를 하나"라고 되물었다.


윤 후보도 지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거 보세요. 다수당으로써 수사도 다 피하고 대통령 선거가 반장 선거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지금 동의해달라" "특검을 해야하나" "특검 해야죠"라며 답변을 압박했다.

윤 후보는 "왜 당연한 것을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가 대통령이 당선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후보가 "대답을 안 하시네요"라고 마무리를 하자 윤 후보는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 후보 역시 남욱의 녹취록 가운데 윤 후보가 거론된 것을 두고 공격했다. 그는 "똑같은 사람(남욱)이 말한 건데 '윤 후보 내 카드 하나면 죽는다. 바로 구속되면 죽는다. 돈 많이 받았다' 말한 것은 왜 인용을 안 하나"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그 얘기는 이미 기자들이 확인한 것"이라며 "제가 중앙지검장할 때 법관들 수사를 많이 해서 혹시나 법원에 가게 되면 죽는다는 얘기"라고 답했다. 그는 "국민이 다 알고 있고, 검찰에서는 사건을 덮었다. 여기까지 오셨으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부끄러워하실 줄을 알아야지, 국민께 이게 뭔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한 번 보세요. 누가 진짜 몸통인지"라며 대장동이 '윤석열 게이트'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에 "거짓말에 워낙 달인이시다 보니 못하는 말씀이 없다"고 대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