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가 요구한 정관변경 요구안 일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아파트 공사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이사회 내에 안전보건위원회를 만들고 사외이사 중 관련 전문가를 선임하는 등 안전경영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HDC현산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를 통해 경제개혁연대가 요구한 정관변경안 일부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APG 측의 요구안은 ▲지속가능경영과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HDC현산은 이들 4가지 요구안 가운데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항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정도경영 원칙에 입각,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정도경영 실천에 관한 전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한 안전보건위원회도 설치할 방침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내 여러 기업들도 받아들이지 않는 규정"이라며 "ESG는 기업 경영의 상당 부분을 포괄하기 때문에 기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SG 개념 자체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주 아파트 사고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며 “HDC현산의 지주사인 HDC도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주주제안 안건 승인, 2021년 사업연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의결사항이 포함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29일 열고 해당 안건 통과 시 즉각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