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영등포구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정연주 기자 = 올 봄에는 3년 만에 여의도 벚꽃을 비교적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영등포구가 정부의 점진적 일상회복에 발맞춰 '여의도 봄꽃' 전면 통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4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는 2018년 민선7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년간 사투를 벌여왔다. 이에 2020년, 2021년 두 차례나 서울의 대표 봄꽃 축제인 여의도 벚꽃 축제는 전면 통제됐다.


채 구청장은 "올해도 축제는 열지 않지만, 국회대로에서 시민들이 걸으며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현재 점진적인 코로나19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인 단계로 전면 통제 대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발표한 '2040 서울 도시계획'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공감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40 서울 도시계획'에는 영등포구와 직접 연관되는 사안이 많다. '35층 규제' 폐지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한양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용산정비창과 여의도를 연계한 국제금융업무지구 개발 계획과 지상철도 지하화 문제도 영등포구가 추구하는 미래도시 방향과 맞닿아 있다.


채 구청장은 "2040 도시계획의 방향성과 오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여의도가 안전하고 쾌적한 미래도시로, 영등포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여의도를 바이오·핀테크·데이터 중심의 금융특구로 육성할 계획으로 서울시의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개발과도 맞물려있다"며 "지상철도 지하화 문제도 양당 대선 후보도 모두 공약으로 내세웠고, 이제 시간의 문제로 서울시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중심지 여의도 전경(서울시 제공).© 뉴스1

채 구청장은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로 노점, 쪽방촌, 성매매집결지 3대 숙원 사업 해결을 꼽았다.

영등포역 앞과 영등포시장 사거리 일대 101개 노점상의 끊임없는 설득 끝에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쪽방촌 공공주택 사업도 올해 하반기부터 철거를 시작한다.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가 함께 진행하는 공공주도 사업으로 거주민 주거권을 보장하는 포용적 주거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청년주택, 행복주택 등 917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2026년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영등포역 맞은편 성매매 집결지도 2028년이면 주상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쪽방촌과는 달리 이 구역은 민간 주도 사업으로 진행된다.

바로 인근에 위치한 대선제분은 도시 재생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 등이 들어서고 타임스퀘어 등과 함께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에는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도 들어설 예정으로 영등포구가 '문화도시'로도 발돋움할 예정이다.

'영등포 로터리 고가 도로 철거'도 올해 영등포구의 주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철거가 시작된 '선유 고가'와 함께 탁트인 영등포의 상징이 될 전망이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 로터리는 전국에서 가장 교통사고가 많은 곳으로 교차로 6개, 건널목 7개가 얽혀 차량 흐름이 복잡하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철거가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선으로 25개 자치구 중 '최연소' 구청장인 채 구청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주민들의 목소리에 가장 귀기울이고,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악취와 위생 문제로 골머리 앓던 노점상 철거를 통해 보행 환경을 1순위로 개선했고, '금연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채 구청장은 "민선7기 '탁트인 영등포' 비전으로 쉼없이 달려왔고, 주민들이 필요한 생활행정을 꼼꼼히 챙겨왔다"며 "민선8기에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문화 도시, 아동·고령 친화 도시, 수변 생태 활성화를 통한 친환경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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