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자사의 새로운 미래 전략으로 ‘콘텐츠’를 내세웠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기술 분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자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콘텐츠’를 내세웠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XR) 콘텐츠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탈통신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황현식 대표의 승부수가 효과를 발휘할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진다.

황현식 대표는 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1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날 자인, 셀콤,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 및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MWC에서 중동 지역 기업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현지 진출을 가시화했다.

우선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사업자 자인그룹과 상호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 진출의 기회로 삼아 자인그룹 고객들에게 LG유플러스의 XR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의 셸크 탈랄 세드 마르훈 알 마마리 최고경영자(CEO)와도 XR콘텐츠 및 솔루션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3위 이동통신사 셀콤의 이드함 나와위 CEO와는 K-POP 콘텐츠 등 신규콘텐츠 공급을 논의했다. LG유플러스는 셀콤에 지난해 10월 VR콘텐츠 수출을 완료했고 K-POP 중심의 5세대 이동통신(5G) 실감형 미디어를 함께 서비스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중국 차이나텔레콤, 홍콩 PCCW, 일본 KDDI, 대만 청화텔레콤, 태국 AIS 등에 누적 2400만달러 규모의 XR 콘텐츠·솔루션을 수출해왔다. 앞으로 XR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K-POP 콘텐츠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황 대표는 최근 제기되는 콘텐츠 부문 분사와 관련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새로운 사업을 키우는 데 분사하는 게 더 좋은 구조가 나오고 주주에게 충분히 설득 가능할 때 하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분사 목적으로 사업을 키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번 MWC에서의 경험을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한국에서 비통신사업을 성장시키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