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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출범을 앞뒀지만 어디에도 항공업계를 위한 공약은 보이지 않네요.”
항공업계가 첩첩산중이다. 3년째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급감해 암흑의 터널에 갇혔다. 대형항공사는 줄어든 여객 수요를 항공화물로 대체하며 역대급 실적을 올리는 반전을 거뒀지만 저비용항공사(LCC)는 실적 하락 폭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직원들은 순환휴직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착륙 관광비행이나 공항을 찾지 못하는 여객 수요를 조금이나마 붙잡고자 ‘기내식 카페’ 등을 열며 고육지책을 썼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다.
그동안 항공업계는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의 격리조치를 완화시키는 것이 항공업계를 살리는 길이라며 정부에 규제완화를 촉구해 왔다. 국제선 여객 입국시 ‘국내 격리 조치’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입국 기준을 완화하는 등 코로나19로 막혔던 여행길이 차츰 열리고 있지만 국제선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때문에 국제선 이용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며 “꽉 막힌 국제선 하늘길이 규제 없이 열려야 업황 회복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공업계는 바람대로 국제선 입국자에 대한 7일의 자가격리 면제가 시행돼 급감한 여객 수요 회복이 기대됐지만 유류할증료 폭등이라는 악재와 마주하며 다시 한숨 짓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아나 침공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유류할증료까지 폭등하자 해외여행에 목말랐던 여객 수요의 비행기 탑승을 다시 망설이게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연일 폭등하면서 4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대 21만원 이상 적용돼서다.
4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보다 4단계 높고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로는 가장 높은 14단계다. 편도 거리 기준 거리에 따라 최소 2만8600원부터 최대 21만1900원까지 부과된다. 3월에 10단계가 적용돼 1만8000~13만8200원이 부과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부과 금액이 53.3%까지 폭등했다.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3월의 8800원에서 9900원으로 1100원 인상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거리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우회항로 등을 이용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도 늘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반드시 필요한 조치였지만 비용 부담이 늘어나 속앓이 중이다.
코로나19를 시작으로 항공업계에는 여러 대외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면 악재가 뒤덮고 악재가 걷히면 또 다른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는 5월 출범할 새 정부에게 바라는 바가 크지만 대선 공약에 항공업계를 위한 공약이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한다. 항공업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기 위한 발걸음에 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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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