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러 원유금수 지지 확산…美 이어 결단 내리나
WSJ "금수 조치 발표할 상황 아니지만 유럽 내 분위기 많이 바뀌었다"
바이든, 24일 나토·EU 정상회의 참석…원유 금수 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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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유럽연합(EU) 내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를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슬로베니아, 체고, 아일랜드 등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선택지 중 하나로 논의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덴마크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은 EU가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하면 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해당 제재 조치가 처음 언급됐을 당시 폴란드와 일부 발트해 국가만 지지 입장을 보인 것과 비교해 현재 EU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당장 EU가 금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러시아 원유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EU가 며칠 전만해도 이에 대한 언급조차 꺼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해당 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U가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를 해야 한다.
현재 러시아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헝가리는 이 조치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천연가스의 40%와 원유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특히 독일은 가스 수요의 약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왔다.
다만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원유 금수 반대 입장이 바뀔 수 없는 원칙은 아니라고 밝히며 결단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 열어논 상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달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내 상황이 악화된다면 제재에 금기(taboo)는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EU가 결단을 내릴 경우 미국에 이어 원유 금수 조치를 내리게 돼 러시아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게 된다.
에너지 분야 수입은 러시아 국내 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하며 지난해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 수출은 러시아 전체 수출액의 37%에 달했다. 특히 러시아산 원유의 절반은 유럽에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유럽으로 떠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EU,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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