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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점점 더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실패와 시련을 통해 강해지고 있다"던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말처럼 '벤투호'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17분 수비수 김영권(울산)의 추가골로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2011년 1월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 이후 11년 만에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값진 결과를 만들었다. 최근 대 이란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 부진도 끊어냈다.
안방에서 이란에게 승리한 것도 2005년 10월12일 친선경기(2-0 승) 이후 17년 만이다. 통산 전적은 10승10무13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서 7승2무(승점 23)를 기록, 이란(승점 22·7승1무1패)을 2위로 밀어내고 A조 선두로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국은 이란전을 앞두고 중원의 핵심 자원인 황인범(루빈카잔)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백업 자원으로 꼽혔던 김진규, 백승호(이상 전북)도 잇달아 코로나19에 확진돼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일부 선수가 빠졌지만 벤투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6만4000여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이란을 압도했다.
정우영(알사드)을 중심으로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이 준비된 플레이를 펼쳤다. 좌우 측면에 자리했던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도 수시로 스위칭하며 상대 빈틈을 노렸다.
미끄러운 잔디로 인해 수비에서 몇 차례 실수도 나왔지만 태극전사들은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극복해냈다. 대표팀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한 빌드업 축구로 이란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결정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과 후반 중반 터진 김영권의 추가골로 A조 최강으로 꼽혔던 이란을 2-0으로 잡아냈다.
최종예선 초반만 해도 뭔가 삐걱거리던 벤투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처음부터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실패와 시련을 통해 단단해지고 강해질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최종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벌써 월드컵에 진출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주장인 손흥민은 "아직 완성체가 된 것은 아니다. 월드컵에 나갈 때까지 더 완벽한 완성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는데 처음과 견주면 이미 '하나'처럼 움직이고 있는 벤투호다. 본선까지 아직 시간이 더 남아 있음을 떠올리면, 기대감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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