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오는 11월 21일부터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란, 일본 등과 함께 포트3 배정이 유력시된다. 사진은 지난 24일 이란전에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오는 11월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레바논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3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예선 9차전에서 2대0으로 완승, 조 1위까지 올랐다.

이달 두바이에서 29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를 확정하는 동시에 ‘무패’(8승2무·승점 26점)로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록도 세운다.


이제 관심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과연 4월 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에서 상위 포트로 올라갈 수 있는지 여부에 쏠려 있다. 월드컵 본선엔 모두 32개국이 오른다. 조 추첨에선 모두 4개의 포트로 나눠 본선 진출국 32개국을 오는 31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자동 배정한다.

4개 포트에 8개국씩 배정… 피파랭킹 1~5위 '포트1' 합류


포트1엔 개최국과 본선 진출국 중 피파 랭킹 상위 순위 7개국이 배정된다. 포트2에는 다음 순위 8개국이 배치되고 포트3엔 그 다음 순위 8개국이 들어간다. 마지막 포트4엔 순위가 가장 낮은 5개국과 함께 아시아 3위 중 승자팀과 남미 5위 간 경기 승자, 북중미 4위와 오세아니아 최종예선 통과팀 승자, 오는 6월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통과 1개국 등이 각각 배정된다.

한국(29위) 입장에선 피파 랭킹이 낮은 5개국만 있으면 포트3으로 갈 수 있다. 현재 본선행을 확정지은 국가 중 2월 기준 피파 랭킹으로 따져보면 개최국 카타르와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드(5위) 스페인(7위) 등이 포트1에 들어간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터키(39위)를 꺾은 포르투갈(8위)이 북마케도니아(67위)를 이기면 포트1에 합류할 수 있다.

포트2에는 덴마크(9위) 네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 등 6개국이 포함된다. 여기에 북중미 예선 통과가 유력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위)도 포트2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란·일본과 포트3 배정


한국이 관심을 갖는 포트3에는 유럽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른 스웨덴(17위)와 폴란드(28위) 승자가 배정된다. 10개국이 최종예선을 펼치는 아프리카에선 세네갈(18위)과 모르코(24위)가 한국보다 피파랭킹이 높다. 나머지 나이지리아(32위) 이집트(34위) 튀니지(36위) 카메룬(38위) 알제리(43위) 말리(48위) 가나(61위) 콩고(66위) 등은 한국보다 순위가 낮다. 남미에서 예선 통과가 유력한 에콰도르(44위) 역시 포트3에 갈 수 없는 순위다.

한국보다 피파 랭킹은 높지만 6월에야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웨일스(20위)와 우크라이나(27위) 간 승자는 포트4에 배정된다. 페루(22위)와 칠레(26위) 역시 남미 예선에서 본선 직행이 좌절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포트4 배정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국가 중 순위가 높은 이란(21위)과 일본(23위)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은 포트3에 배정될 공산이 매우 높다. 조 추첨 직전 피파 랭킹을 다시 발표하지만 이미 이란을 꺾은데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UAE를 잡는다면 한국의 포트3 배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다. 포트4에 배정될 국가 중 강팀이 적지 않아서다. 한국보다 피파 랭킹이 높은 포르투갈, 스웨덴, 웨일스, 페루, 칠레를 비롯해 비록 순위가 낮은 아프리카 국가들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