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준석 당 대표의 '장애인 이동권 시위' 발언을 질타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7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발언하는 윤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중 한 명인 4선의 윤상현 의원이 이준석 당 대표의 '장애인 이동권 시위' 발언을 질타했다.

윤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시민의 발인 지하철의 운행시간을 지연시켜 시민에게 불편을 드린 것은 위법으로서 분명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약자인 장애인이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중을 움직여야만 비로소 정치권도 움직이고 정부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이동권 보장'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며 "(장애인이) 21년 동안 이동권 문제를 주장했는데도 왜 여전히 지하철을 막아서면서까지 강경한 시위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정책과 행정을 합리와 효율, 논리만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정치를 인공지능(AI)에게 맡기면 될 일이다. 사람이 정치할 필요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치는 약자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따뜻한 피와 가슴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제 집권여당"이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약자에게 더 따뜻하기를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약자를 위한 공정에 더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정이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기회와 조건을 부여하는 것만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불리한 조건, 즉 핸디캡을 가진 이들이 공평한 기회와 조건을 갖추도록 해주어야 진정한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지하철 운행시간이 1분 1초 정확한 나라가 선진국인 것이 아니라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는 나라, 약자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