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과 영국 군사정보당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은 데 대해 크렘린궁이 부인했다.

오히려 이들 국가에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보고 체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영국의 정보 보고에 대해 "펜타곤(미국 국방부)이나 국무부나 모두 크렘린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은 푸틴 대통령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리는 메커니즘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업무 스타일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제레미 플레밍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정보국장은 러시아군의 진전과 우크라이나 저항의 정도에 대해 "푸틴의 참모들이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앞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참모진간 긴장관계 관련 기밀 해제된 정보를 브리핑했는데,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푸틴이 러시아군에 오도됐다고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런 주장은 단순히 안타깝기만 한 게 아니라 우려를 야기한다"며 "그렇게 완전한 몰이해는 잘못된 결정을 낳고, 성급한 결정을 낳아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미 정보당국의 이 같은 발표는 크렘린궁내 불신을 야기하기 위한 의도로, 고도의 '심리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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