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
수사지휘권 폐지 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년2개월만에 윤 당선인과 제주 4.3추념식에서 만날 예정이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도 이날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과 윤 당선인이 조우하는 것은 1년2개월만이다. 두사람은 지난해 2월5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논의하기 위해 만난 적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출근길과 기자간담회에서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수사지휘권 폐지와 관련해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법무부의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는 지난달 29일 진행됐지만 박 장관은 다음날 "수사지휘권의 한계나 내용, 방식은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만 일도양단으로 없애고 예산편성도 독립시키면 어떻게 되겠나"고 말하며 수사지휘권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박 장관을 향해 "이 정부에서 검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한 검찰개혁을 5년동안 해 놓고 안된다는 자평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윤 당선인과 박 장관은 사법연수원 23기로 동기다. 박 장관은 2013년 11월 윤 당선인이 국정원 댓글 사건수사 외압을 폭로했다가 징계를 받자 "윤석열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두터운 친분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조국 수사'로 검찰총장 사퇴압박을 받았던 2020년 10월 대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똑바로 앉으라"는 호통을 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