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제재에 나선 가운데 헝가리가 7일(현지시각) 러시아산 핵연료를 수급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사진=로이터
친러 국가로 분류되는 헝가리가 원자력 제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헝가리는 이날 국내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러시아산 핵연료를 수급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중부 톨너주 소재 팍시 원전에 필요한 러산 핵연료를 벨라루스,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3국을 거쳐 전달받았다.

하지만 헝가리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이날 "팍시 원전 핵연료는 항상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철도로 운반됐다"며 "핵연료 금수 조치는 자국에 치명적(red line)"이라고 강조했다

친러 성향의 헝가리는 앞서 EU의 러산 천연가스, 석유 등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지난 4일 4연임에 성공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오전 "비우호적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헝가리는 종전을 돕고 싶다면 EU의 단결을 파괴하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