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료제 추가 승인… 한국 백신·치료제는 언제?
[머니S리포트-엔데믹으로 가는 한국… 백신·치료제 개발 어떡하나①] 새 변이 출현·재유행 가능성, 후발주자라도 경쟁력 있다
김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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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유행 규모가 안정되면 필수방역을 제외한 모든 조치들을 해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엔데믹 길목에서 개발 중인 국산 치료제와 백신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기업의 치료제·백신 개발 진척 상황과 방향을 살펴봤다.
① 글로벌 치료제 추가 승인… 한국 백신·치료제는 언제?
② 식어버린 열기… 국산 백신 개발 성공할까
③ “새 변이 대응, 업데이트 백신·치료제 필요”
화이자·머크, 국내 시장 점령한 외산 치료제
국내에 허가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JW중외제약의 ‘악템라’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있다. 모두 주사형 항체 치료제로, 먹는 치료제에 비해 편의성이 떨어지고 변이 대응에 뒤처진다는 단점이 노출됐다.
엔데믹 가시화, 치료제 개발 중단 업체 속출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발을 자진 중단하거나 임상 계획을 수정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자진 취소했고 대웅제약은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 시험을 중단하고 중증 치료 임상에만 집중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 2월 식약처에 코로나19 중등증 및 중증 환자 60명에 자체 개발 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를 투여하는 임상시험 계획을 식약처에 제출했다. 하지만 비임상시험 자료 보완 요청을 받았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계획을 취하키로 했다. 이는 2020년 7월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만성 췌장염약 성분 ‘카모스타트’의 임상 2상 시험 계획과는 별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식약처로부터 비임상시험 자료 중 항바이러스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둘 다 동시에 보여주는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이와 관련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은 카모스타트 성분으로 임상 2·3상 시험을 앞두고 있던 대웅제약도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국내 임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임상 역량을 중증 환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당초 카모스타트 성분을 코로나19 감염 예방,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 세 가지 목적으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중 예방 목적으로 진행하던 임상은 이미 중단했고 이번에 경증 및 중등증 치료제 임상도 더 추진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증 환자에 대한 임상 3상을 준비하는 동안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등 접종률이 증가했고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증상악화 비율이 줄어 관련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끝까지 간다”… 일동제약·종근당은 치료제 개발 지속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과 3상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1월 국내 환자 대상 투약이 시작됐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과 상용화 추진 등 신약개발 과제 진행에 역량을 집중해 더 많은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종근당은 만성 췌장염약 성분 ‘나파모스타트’(제품명 나파벨탄주)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식약처에서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으나 국내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임상 3상을 이어가고 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던 항바이러스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피라맥스의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영국의약품규제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대원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넨셀, 현대바이오 등도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새 변이의 출현과 재유행을 대비해 앞으로도 치료제 시장성은 여전히 있을 것으로 입을 모은다. 유행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란 전제에서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제가 고가인 만큼 후발주자라도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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