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등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4.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군사 무기 지원을 요청했으나, 한국 국방부는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화상연설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가지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다"며 "이런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받게 되면 일반 국민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를 살릴 기회"라고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에서 도와달라"며 "우리와 함께 서서 러시아에 맞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 8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공유도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측이 지원을 요청한 대공 유도무기는 '천궁-Ⅱ'와 같은 중거리 무기가 아닌 휴대용 유도무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는 '신궁'이 있다. '신궁'은 최대 비행속도가 마하2 이상으로 헬기는 물론 각종 고정익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서 장관은 살상무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군수물자 지원에 깊은 사의를 표하고 가능하다면 대공 무기체계 등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며 "이에 대해 우린 '안보상황 등을 고려해 살상용 무기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1차로 방탄모·의약품 등 20여개 품목, 10억원 상당의 비살상용 군수물품을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화상연설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여야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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