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후 10대 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사건을 아동학대 혐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왓포드전에서 호날두.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0대 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사건을 아동학대 혐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 원정전에서 0-1로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영상을 찍으려는 팬의 휴대폰을 손으로 쳐서 파손했다. 이후 해당 휴대폰의 주인이 10대 소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호날두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호날두가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머지사이드 경찰 측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경찰은 에버튼 구단과 협력해 CCTV 영상을 검토하고 범죄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지고 트위터에선 호날두를 아동학대 혐의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호날두가 아동학대를 한 것이다" "호날두는 아동학대에 연루됐다" "호날두가 한 행동은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며 분노했다.


영국은 아동학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국가다. 영국은 2014년 자녀에게 애정을 주지 않는 감정적 학대를 가하는 부모에게 최고 10년 징역형에 처하게 하는 '신데렐라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물리적인 폭력과 고통, 상처가 아닌 아동의 육체, 지능, 감정 발달에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처벌하게 했다.

지난해 12월엔 6살 라빈조 휴즈를 학대하다 죽인 계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기도 했다. 당시 EPL 클럽들은 경기 도중 관수들이 박수를 치며 라빈조 휴즈를 기리는 행사를 했다.


이만큼 아동학대에 높은 관심이 있는 영국은 호날두의 행동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호날두가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받을 것이라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호날두의 행동이 잘못됐지만 팬의 휴대폰을 파손한 걸 아동학대로 봐야 하냐는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호날두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