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콘크리트 업계가 최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건설업체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철·콘연합회는 현대건설의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셧다운’을 예고했다. /사진=뉴스1
철근·콘크리트 연합회가 현대건설을 대상으로 무기한 공사 중단(셧다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최근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건설업체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왔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철·콘연합회는 다음 주 초부터 현대건설의 전국 모든 현장에 무기한 공사 중단을 하기로 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표자들이 회의한 결과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고 판단돼 셧다운으로 뜻을 모았다”며 “현장들 가운데 ‘우린 못 주겠다’는 곳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철근·콘트리트 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철·콘협회 회원사 86개사는 총 348곳의 현장에 계약단가 증액을 요구했다. 이 중 185개 현장에서는 긍정적이 반응을 보였지만 163개 현장에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공사금액 인상을 요구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급등한 점이 주된 이유다.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철물과 각재와 합판 비용이 50% 정도 급등했다.

지난 2월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100대 건설업체와 중견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계약 금액 20%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었다. 이후 3월 초 협상에 소극적인 건설업체 공사현장에 대해 한 차례 ‘셧다운’을 감행하기도 했다.


원청 업체들은 철근·콘크리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당사도 손해를 본다며 철근·콘크리트 업계 요구를 전부 수용하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격 협상이 담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도 협상에서 난관으로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격 협상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도 담합의 소지가 있어 현재는 자재 수급을 관리하는 쪽에 초점을 맞춰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현대건설 외 다른 업체를 대상으로 셧다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