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의 피해자 누나가 인터넷 카페에 심경글을 올렸다, 사진은 ㅈ난 16일 오후 경기 덕양구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계곡살인’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조현수가 인천지검으로 압송되던 모습. /사진=뉴시스
‘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이은해(31·여)와 조현수(30)가 도주했다 검거되면서 피해자의 누나가 인터넷 카페에 심경 글을 올리며 심경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사건 관련 인터넷 카페 ‘가평계곡사건수사대’에 따르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상엽이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누나라고 밝힌 게시자는 “(이씨와 조씨 검거)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겪고 나니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마음의 짐 하나 정도는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썼다.

이어 “(사건을 접하고)분노가 치밀었고 그런 일을 겪고도 말도 못한 동생이 원망스러웠지만 가여웠다”며 “제 동생을 담보로 본인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그 짐승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그들의 편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들은)제 동생과 저희 가족을 기망했으며 얕은 수로 사회와 세상을 속이려 했다”며 “앞으로 재판까지 험난한 과정을 겪을 수 있지만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희에게는 엄청난 위안이 된다”고 썼다.

그는 “사건이 덮어질까 두려웠고 막막했지만 현장에서 애써주신 형사님들, 지난해 2월부터 이 사건을 맡고 공들여 수사해 주신 인천지검 검사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씨와 조씨는 전날 낮 12시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공개수배 18일, 도주 124일 만이다.

두 사람은 2019년 당시 피해자 C씨(39)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에 불응한 뒤 도주해 자취를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