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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100억원에서 2018년 3조8200억원으로 늘어났다. 2021년 상반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년동기대비 36.6%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19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골드키즈 트렌드 속에 프리미엄 아동복을 입히는 MZ세대(1981~1995년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6~2010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률(3월1일~4월11일)은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아동 명품 품목군은 27.9% 늘어났다. 현대백화점은 2020년 압구정본점 지하 2층을 리뉴얼해 명품 아동을 강화했다. 기존 입점해 있던 펜디키즈, 수입의류 편집숍인 리틀그라운·한스타일키즈·매직에디션 등에 추가로 지방시키즈·몽클레르 앙팡 등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를 위해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소비 현상이 됐다”며 “향후 아동관을 리뉴얼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명품·수입의류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3월 아동 장르 실적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1% 성장했다. 특히 최근 오픈한 강남점 베이비디올은 예상 실적 대비 30% 이상 초과 매출을 달성했다. MZ세대 부모 위주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대형 점포 중심으로 수입 아동 매장 확대하고 있다. 몽클레르앙팡, 버버리칠드런, 펜디키즈, 베이비디올, 지방시키즈 등 해외 패션 아동 브랜드를 강남점에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자신에게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의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를 위한 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낮은 출산율 영향으로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률(4월1~17일)은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도 아동유아(키즈) 상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아동 의류와 용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문을 연 명품 키즈 편집숍 ‘퀴이퀴이’에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키즈·끌로에키즈·오프화이트키즈·마르지엘라키즈가 국내 최초로 입점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월 거리두기 완화되고 출퇴근과 주말 나들이가 대폭 증가하면서 패션 전 상품군에서 소비자의 수요가 강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비시장의 큰손 MZ세대, 골든키즈 열풍의 주역
통계청의 '2021년 인구 동향 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6만500명으로 전년대비 1만1800명 감소했다.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0.84명)보다 0.03명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 자연감소도 2년째 이어지고 있다.저출산 상황에서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자녀를 위해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소비 현상이 됐다. 자녀 한 명에 대한 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고가의 패션 상품도 등장하고 있는 것. '텐 포켓'(10개의 주머니라는 뜻으로 부모·조부모 등 가족과 지인들까지 한 명의 자녀를 위해 소비하는 현상을 의미)도 늘어나면서 고가 키즈 명품 수요는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생활수준과 소득이 높은 신세대 부부는 자녀를 어렸을 때부터 최고급으로 케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도 맞물려 레저 활동 등 다른 것들을 해주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골든키즈 관련 상품으로 대체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MZ세대는 본인의 패션뿐 아니라 아이의 패션에도 공을 들인다. 자연스레 자녀에게 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MZ세대는 소비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아이를 키우는 방식도 변화했다”며 “예전 세대의 부모는 돈을 아껴 아파트를 사는 등 자산 축적에 집중해왔다면 지금 젊은 부모들은 눈에 보이는 좋은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시장의 큰 손인 MZ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고가 아동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어들어도 명품 소비는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기업 입장에서 프리미엄 키즈존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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