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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해보험(캐롯)과 메리츠화재가 중고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캐롯이 성능 점검을 기반으로 한 중고차 보증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중고차 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물꼬를 튼 것이다. 이미 6개월 전부터 중고차 관련 신규 상품, 사업모델을 개발해 온 메리츠화재에게 캐롯은 눈엣 가시다. 중고차 보험 시장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불가피해졌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고차 성능 점검 관련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은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서비스 전문운영사인 제이피워런티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중고차 보증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해당 서비스에 보증기간연장형(EW) 보험을 제공하고 서비스 과정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차 등록 대수는 394만4501대다. 이는 신차 등록 대수(173만5036대)의 약 2배다. 미국과 유럽(EU) 등 선진국들은 이미 신차대비 중고차시장 규모가 3배에 달하는 만큼 국내 중고차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남은 것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 판매 호조에도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 한 캐롯은 중장기적으로 중고차 전용 보험을 출시해 수익 개선을 시도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20조를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지만 캐롯은 적자였다”며 “디지털 보험사들의 신차 보험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5월 SK엔카닷컴과 자동차성능·상태점검자 배상책임보험과 관련한 상품개발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중고차 보험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지난해 11월엔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자 배상책임보험’의 원활한 운영과 조기 정착을 위해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와 시스템 제휴 및 공동마케팅 진행을 합의하고 업계 최초로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 보증연장특약’을 출시했다.
2018년 10월 25일 자동차관리법 개정에 따라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관 및 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2019년 6월 1일부터 성능상태점검자가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렸다.
보증연장특약은 한국자동차진단보증협회에 등록된 모든 성능점검자가 가입해 소속 성능점검장에서 중고차 검사를 시행한 소비자는 별도 보험 가입 절차 없이 보장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액단기보험으로 한계를 느낀 디지털 보험사들이 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보험사들과 경쟁은 불가피한 게 사실”이라고 섦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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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