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의 필수 물질인 포토레지스트 수급에 비상이 걸려 재고량이 마지노선인 3개월 치 아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핵심 원재료를 생산중인 경인양행이 강세다.

21일 경인양행은 오전 9시48분 현재 전일대비 320원(4.80%) 상승한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제조의 첫 단계인 노광(露光·Photo) 공정에 필요한 소재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위에 액체 상태의 포토레지스트를 뿌리고, 그 위에 회로를 새긴 포토마스크를 얹어 빛을 쐬면 화학적 변화가 나타나며 웨이퍼 위에 회로가 그려지는 방식이다. 빛을 쐬면 물리·화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감광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사진 인화 과정과 유사하며,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도 사용된다.

포토레지스트 가운데 구식 공정에 사용되는 불화크립톤(KrF·248㎚용), 아이-라인(i-Line·365㎚용) 등의 수급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재고 상황이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매뉴얼화한 3개월 분량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재고 수준이 2개월 미만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식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수급난은 신에츠화학 등 일본 업계의 생산량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에츠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저장성 공장이 전력 공급 제한으로 가동하지 못한 날이 늘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현재 국내 수입 구식 공정용 포토레지스트 중 일본산 비중은 80%에 달한다. 

생산이 가능한 국내 업체가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으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산 포토레지스트의 가격도 올라 업계가 비상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된 포토레지스트는 중량 기준 954.9t으로, 3억6723만달러(약 4539억원)에 달했다. t당 수입액은 3만8457달러(약 4752만원)다. 이는 전년 3만3074달러(약 4087만원)에 비해 16%쯤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 새 t당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경인양행은 일본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에 원재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포토레지스트의 중요한 원재료인 감광재 국산화에 성공한바 있어 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