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아파트 일반분양이 지연된 배경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가 있었다./사진=뉴스1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충돌하며 사상 초유의 공사중단 사태를 일으킨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과거 ‘고분양가’ 논란으로 갈등이 증폭돼 현재에 이른 것으로 다시 조명되고 있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으로 재건축을 진행 중인 둔촌주공은 일반분양이 2년 이상 지연됐다. 그 배경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인한 조합과의 갈등이 있었다. 둔촌주공 조합은 2019년 12월 조합원 총회에서 3.3㎡당 355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책정한 뒤 2020년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HUG는 고분양가 관리기준에 따라 일반분양가를 3.3㎡당 2978만원으로 산정했다. 당시는 집값이 폭등하던 시기로 조합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반발했다. 당시 인근 광진구 구의동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730가구)의 분양가는 3.3㎡당 3370만원이었다.

HUG가 산정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들은 둘로 갈렸다. 일부는 2978만원에 일반분양을 하면 조합원 분담금이 1인당 1억원 이상 늘어난다며 반대했다. HUG 의견을 받아들이자는 주장도 있었다. 조합원들의 갈등은 대규모 주택 공급을 지연시켰다.


이후 2020년 조합은 HUG 분양보증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건설 원가를 기준으로 분양가 규제를 받는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선택했다. 올 3월에 다시 일반분양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분양가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조합 관계자는 “시세에 맞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