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뜰폰 도입 취지가 퇴색된다는 우려다. /사진=뉴스1
통신 3사 자회사로 편중된 알뜰폰 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알뜰폰이 통신 시장의 다양성을 구축하기 위해 시행됐지만 이마저 통신 3사가 장악하면서 도입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1일 성명을 통해 "통신 3사 알뜰폰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알뜰폰 시장마저 '그들만의 세상'이 되고 있다"며 "통신 3사는 자회사를 이중대로 삼아 알뜰폰 시장을 장악하고 가격 인하를 막아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통신 3사에 대한 알뜰폰 시장 점유율 조정, 망 의무제공 도매 확대 등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알뜰폰 도입 취지가 통신 시장의 편중된 구조 극복과 가계통신비 경감이었던 만큼 알뜰폰 시장마저 통신 3사 자회사로 편중되는 현상은 문제라고 봤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통신 3사 자회사인 KT엠모바일·LG헬로비전·SK텔링크 등의 시장 점유율은 휴대폰 회선 기준 53.6%(326만3401회선)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특히 알뜰폰 시장에서 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SK텔레콤만 지정한 일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LG유플러스는 자회사를 통해 가장 많은 망 사업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에서 제외하고 있어 망을 임대해 쓰는 중소사업자들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했다. 도매제공 의무사업자가 확대되면 도매대가 인하 등으로 소비자들에 대한 요금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자체적으로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객센터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알뜰폰 사용자가 매해 증가하고 있음에도 고객센터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지 않는 사업자가 70%에 육박한다"며 "소비자가 전화 연결까지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고충 민원 등이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