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전국에서 착공된 주택은 4만4352채로 전년동기(7만288채) 대비 36.9% 감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인상, 공급난으로 철근·콘크리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전국 건설현장의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에서 착공된 주택은 4만4352채로 전년동기(7만288채) 대비 36.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만7781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8% 감소했다.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은 1만6571채로 전년동기(2만7016채) 대비 38.7% 감소했다. 공사를 시작한 현장들도 불안한 상황. 철근·콘크리트 등으로 건물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 전문업체들이 연달아 공사 중단을 시도하며 단가조정 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지난달 2일 전국 30여개 건설현장에서 계약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첫 공사 중단에 나섰다.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자 2차 셧다운을 의결했다. 이에 호남·제주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소속 52개 업체도 지난 20일 전국 200개 현장을 중단시키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수도권 연합회는 지난 19일 현대건설과의 대화가 성사돼 셧다운 계획을 철회했고 호남·제주 역시 파업 당일이던 지난 20일 오후 원청업체 5곳과 협상 끝에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아직 파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시멘트와 골재, 철근 등 건자재 가격은 철근·콘크리트연합회가 조사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월 계약분) 40~50% 올랐다. 철근의 원료가 되는 국제 고철가격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t당 60만원 선을 넘어섰다. 현대제철 철근 기준 지난해 1월 t당 70만원이던 것이 현재 99만1000원으로 30만원가량 올랐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기 지연 등의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재값 인상으로 시멘트·목재·철근 등 자재 조달이 어려워지고 건축비뿐 아니라 인건비, 분양가까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